• 2021. 9. 1.

    by. e.n_bb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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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끊임없이 나를 의심했다.
    혹시나 사람들이 나를 믿고 선택하고 신뢰를 준 것에 후회할까봐 두려웠다.
    그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바를 채우려고 아둥바둥 했던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왜 내가 그렇게까지 했을까, 왜 그렇게 까지 타인의 인정에 매달렸을까.

    숨을 고르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니 나는 그랬다.
    난 타인의 인정과 욕구에 항상 목말라 있던게 아닐까
    나를 위해 살기보다
    남을 위해 살았다.

    타인에 기대에 맞춘 나를 보며 뿌듯해하고 기뻐했다.
    타인이 나를 보고 흡족해하는 걸 보면
    나도 덩달아 좋았다.


    우리는 여전히 어린아이다.
    내면에 어린아이가 존재한다.

    저마다 상처가 있고
    결핍이 있는 것이다.

    그 상처를 보듬어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나에겐 그게 필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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