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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끊임없이 나를 의심했다.
혹시나 사람들이 나를 믿고 선택하고 신뢰를 준 것에 후회할까봐 두려웠다.
그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바를 채우려고 아둥바둥 했던 것이다.
그런데 나중에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왜 내가 그렇게까지 했을까, 왜 그렇게 까지 타인의 인정에 매달렸을까.
숨을 고르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니 나는 그랬다.
난 타인의 인정과 욕구에 항상 목말라 있던게 아닐까
나를 위해 살기보다
남을 위해 살았다.
타인에 기대에 맞춘 나를 보며 뿌듯해하고 기뻐했다.
타인이 나를 보고 흡족해하는 걸 보면
나도 덩달아 좋았다.
우리는 여전히 어린아이다.
내면에 어린아이가 존재한다.
저마다 상처가 있고
결핍이 있는 것이다.
그 상처를 보듬어줄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나에겐 그게 필요했던 것이다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