줏대있게 사는 삶

고집이 센 편이지만 귀는 얇았다.
남들이 이렇다하면 어? 정말 그런건가 하고
그렇게 생각하기도 하고

아니야 내 생각이 맞을지도 몰라 하면서
이리저리 갈등하고 방황을 했던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방황이 꼭 필요했던 하나의 과정이었던게 아닐까 싶다.

기준이 높고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 탓에
조금만 수가 틀려도 다 때려치거나 그만두기도 했고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렇게 내 생각을 따르다가 타인의 말을 듣고 반대로도 해봤다가 너무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내 생각으로 되돌아오기도 하고 그렇게 반복되어지는 경험 속에서 내 생각과 행동에 믿음이 실렸다.

비록 다른 사람에게는 내 방식이 맞지 않을지라도, 내가 하는 선택이 타인의 질타를 받을지라도 말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어 이해받지 못할까 하는 그런 생각이 일어나면 이렇게 혼자 말했다.


"아마 너가 나로 안살아봐서 모를텐데
너가 나로 살아왔으면 이런 내 선택과 행동이 이해 안되진 않을걸?"









내가 나에게 제일 못되게 군다
남을 이해하고 위하는 만큼
그만큼 나를 위해 그렇게 살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