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아끼는 방법: 인생템 찾기 (화이트스니커즈 / 이북리더기 / 애플워치)

돈을 아낄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인생템을 찾는 것이다. 인생템을 찾는다면 소비에 있어 실패할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말이기도 하다.

어렸을 때는 일상이 단조로운 것이 무슨 재미인가 이것도 경험해보고 싶고 저것도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내가 익숙한 것들, 불안하고 변화하지 않는 것들을 더 선호하고 안정감을 찾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에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은 패턴화된 일상 속에서 규칙을 찾아 신경을 덜 쓰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의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도 없고 모든 것에 다 관심을 가질 수도 없다. 내가 어디에 얼마만큼의 에너지를 쏟을 것인지에 잘 생각해봐야한다.

우리는 적당히 우리가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새로운 것과 익숙한 것들 사이에서 적당한 중간 지점을 찾아 균형을 잡고 나아가야 한다.

인생템 1.
화이트 스니커즈

싱가폴에 오고서 나는 도저히 매일 같이 맨발로는 못다니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운동화가 더 편한데, 그중에서도 어느 룩에나 다 잘어울리는 이 운동화가 참 좋았다. 그래서 지금 벌써 3개 째 구입 중이다. 수페르가는 좀 가격대가 있어서 다시 무지로 돌아가려고 한다.

인생템 2.
애플워치

운동에 맛들리고 싶어서 기록을 위해서 구매한 애플워치. 무슨 시계에 이렇게 돈을 많이 쓰나 나는 원래 시계를 차는 사람도 아닌데 라고 생각을 했었다.

우선 이 나라는 "애플페이"가 된다는 점에서 전철 버스를 탈 때도 물건을 구매할 때도 굳이 카드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게 참 좋다.

인생템 3.
이북리더기

한국 책을 무척이나 읽고 싶었고 책을 읽지 않으면 내가 처한 지금 이 현실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을거라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이 덜 힘들었으면, 그냥 만족하면서 그렇게 살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너무 살기 힘드니 벗어나고 싶고 삶에 대한 애착이 생겼나 보다.

일상 루틴이 선순환의 구조로 들어오니 절대로 다시는 그 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거인의 생각과 행동을 내 안에 내제시켜나가는 과정.

인생은 얼마나 좋은 습관을 더 많이 가져가냐의 차이에서 많이 갈린다고들 하는데, 이북리더기의 휴대성과 간편성이 내가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 소박하고 단조롭고 성시라고 검소한 생활에 가까운 그런 물건이었다.

인생템을 찾는 여정을 계속할 것

아무나 만나고, 아무거나 먹고, 아무대서나 자고,
아무 물건이나 막사고.

결국 물건을 대하는 태도는 내가 내 인생을 대하는 태도였다. 내가 아무거나 막 들이는 습관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 한 나는 내 삶에 내가 원하지 않은 것들이 들어오는 것을 쉽게 허락하는 사람이며, 그래서 내가 만족하지 않는 일상이 지속되는 것에 관대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었다.


과거에 부모님이 나에게 했던 말 "사람이 어떻게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사냐" 는말

이 말은 결국 내 인생은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없다고 내 삶에 제한선을 스스로 긋는 그런 말이었다.
이 말을 내제한채 자라고 살아온 나는 인생이 정말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고 내 자신에게, 내 삶에 더 좋은 것을 주려고 그렇게 크게 노력하지 않았던 것 같다.

결국 더 잘 살기 위해서는

물건이 내 삶에 들어오는 배리어를 더 높게 쌓는 것.
그리고 나의 인생템을 찾는 것, 더 단조로운 삶을 만드는 것, 더 만족스러운 인생을 만드는 것이다.

아무 물건이나 들이지 말 것, 타인에게 나에게 무례하게 하기를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