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색계 - 개인, 그리고 여성의 희생

 

 

 

2008년, 아직 중학생이었던 나에게 색계 영화에 대한 인식은 그냥 진짜 야한 영화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12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서 처음 보게된게 억울했다. 적나라한 정사신 때문에 그저 야한 영화로 소비되기에는 생각할 거리가 정말 많은 영화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왕지아즈는 일본과 결탁한 매국 인물 왕징웨이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했던 인물로, 이를 연기한 탕웨는 중국 정부의 재지를 받아 연예계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했다.

 

색계는 시대적 배경 속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를 잘 묘사하였다. 왕지아즈의 감정을 잘 따라가다보면 그녀의 선택은 결코 말도 안되는 일처럼 생각된다. 그녀 본인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나라를 위해 개인의 희생, 아버지에게 버림받고 좋아하는 남자를 위해 시작한 항일 운동에서 철저하게 희생을 강요당하는 왕지아즈. 항일 운동과 매국 인물 처단이라는 명분으로 성관계까지 자신의 동료와 연습을 해야했다. 그녀가 좋아하는 영화와 연기. 막부인의 삶을 연기하는 것은 어쩌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게 주어진 숨통을 트게할 하나의 무대가 아니었을까.

 

 

 

 

 

你知道怎么做吗？ 你们都商量过？(나빼고....?) 嗯 (응) 哪一个？(체념......누구........)

이선생을 유혹하기 위한 막부인을 연기함에 있어 원치 않는 성관계를 동료와 연습하는 왕지아즈. 이를 결정 내린 건 그녀 자신을 제외한 동료들이 내린 결론. 결국, 그 결정에 따르는 그녀.

 

 

 

 

 

 

 

 

 

 

 

왕지아즈의 첫사랑인 것 같은 인물. 그녀가 항일 운동에 동참하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였다. 이미 희생될때도 희생되어 다시 자신의 일상을 살아가는 왕지아즈 앞에 또 나타난 색기. 그러더니 또 도와달라고 매달려서 조인 시켰는데 더한 희생을 강요하는 한 남자가 더 있었고, 너무 위험하니 이제 그만 빼달라니까 안된다며 싸우는 두 남자.

 

결국 이 남자도 나라니 명분이니 하지만 자신의 아내와 아이들의 원수인 이선생을 철저하게 무너뜨리고 싶은 인물임. 명분 아래 남성 동료에 의해 희생을 강요당하는 왕지아즈.

 

 

 

 

 

 

 

 

 

你现在只要继续的

记得情报工作人员 心理只有一个信念。那就是总参。 总与党，总与领袖，总与自己的国家 你明白吗？

你放心 我会照着你的意思去做的

把他算计现今里面，如果有任何的需要，你以为这个现今是什么？

我的身怎么？ 你当他是谁？他比你还要懂下架真正一套。 他不太要我的身体里转 还要像一条蛇一样的往我心里面越转越深。我的像努力一样的让他前台 只有总参的大家这个角色里面 每次他都要让我痛苦的流血, 哭喊, 他才能够满意 他才能够感觉到自己是活着的。只有他知道一切是真的。---> ( 받아쓰기 ㅜㅜ 어려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뛰어드는거........

 

 

 

그녀에게 반지를 선물하는 이선생. 반지를 끼고 있으라며, 반지를 낀 당신의 손을 보고 싶다는 달콤한 말에 마음이 흔들리는 왕지아즈.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며 마음이 흔들리는데, 결국 그에게 빨리 가라고 말을 한다. 여기서 이선생이 차 속으로 다이빙하는 장면이 진심으로 살고자 다급하게 도망치는게 너무 잘표현되서 웃겨 죽을뻔.

 

결국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이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버리는 남자와 자신이 죽을껄 알면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를 살려주는 여자. 왕지아즈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철저하게 희생당하는 개인이며 여성이었다.

 

진부한 서사를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 내는 힘은 정말 대단하다. 왕지아즈의 이 선생에 대한 복잡 미묘한 감정을 영화의 전개와 함께 따라가게 된다. 아무도 그녀가 잘못되었다고 감히 말할 수 없다. 탄탄한 스토리가 말도 안되는 것을 말이 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