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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다비이모는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ㅎㅎㅎㅎ 다비이모와 김신영 관련된 영상들을 쭉 찾아보다가 예전에 김신영이 콩트로 이모를 따라하는 영상을 찾았습니다. 최고의 사랑이라는 예능에서 송은이, 김영철 편에서 김신영과 황보가 출연했었는데요. 즉석에서 자신이 콩트로 연기하는 이모 캐릭터를 단번에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고 역시 김신영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영상을 보시려면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그렇게 탄생한 김다비라는 캐릭터를 가지고 이제는 가수 데뷔를 했는데, 김신영의 노래 실력이 개그맨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정말 출중해서 놀랬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김신영의 할머니 연기 영상을 보면 김신영이 타인을 잘 관찰하고 그것을 자기 습득하여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남들에 비해 훨씬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연기를 하면서도 중간중간 유머적 멘트도 하면서 사람들을 매료시킵니다. 일반 사람들은 꼭 집어서 표현하지 못하는 것들을 김신영은 잘 캐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도 이렇게 잘 만드는 거구요.
어떤 이들은 김다비의 캐릭터가 중년 여성의 희화화라며 불쾌해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생각에도 동감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제일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건 이빨에 낀 립스틱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많은 미디어를 접하다보면 여성의 캐릭터는 대부분 '희생'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김다비도 46년생, 둘째 이모. 아들도 키웠고 신영이라는 조카를 둔 오리 고기집 중년여성으로 가정을 위해 열심히 산 인물입니다. 정말 우리 주변에 엄마, 이모들과 많이 닮았죠?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캐릭터로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것에 전 큰 의의를 둡니다.
저는 여성의 캐릭터들이 더 수면 위로 오르고 다양화되고 또 소비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태까지 영화에 등장한 여성 캐릭터들에게 서사가 있었나요? 가령 예를 들어 신세계, 범죄와의 전쟁, 청년경찰, 베테랑 등 영화에서 기억나는 여성 캐릭터는 철저하게 서사없이 영화에서 소모되는 역할이었으니까요.
영화 SINGIN' IN THE RAIN을 아시나요? 영화도 과도기가 있었죠. 흑백에서 컬러, 유성에서 무성. 영화가 무성에서 유성영화로 바뀌는 과도기를 잘 표현한 영화입니다. 그냥 무슨 연관인지 잘 모르겠는데 의식의 흐름대로 써보면ㅋㅋㅋㅋㅋ 변화에는 항상 완벽한 변화는 없습니다. 우리가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그렇게 천천히 자연스럽게 변해갑니다. 영화에서도 유성 영화를 반기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영화에 소리가 없기 때문에 여태껏 잘 먹고 살아온 배우들도 있었으니까요. 변화를 달가워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항상 존재하는 것 같아요.
저는 미디어의 변화의 흐름을 쌍수들고 환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유투브와 넷플릭스 등의 미디어 소비의 증가가 미치는 단점도 어마어마하겠죠. 물론 김다비, 다비이모의 캐릭터는 영화 속 인물은 아니지만 '캐릭터'라는 맥락에서 보면 더 다양한 범주의 여성이 더 주목받는데 일조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김신영, 송은이가 미디어에 자주 노출될 수록 우리의 인식도 바뀌겠죠. 여성에게도 다양한 서사가 존재하고,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게 결코 잘못된 삶이 아니다라는 것을요. 그래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성공이라는 측면이라는 점에서도 반갑습니다. 모든 것이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듯이 시도했다, 조금은 변했다 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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