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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감독 천카이거
출연 장국영, 공리, 장풍의
개봉 1993.12.24.
중국영화 관련 수업에서 '천안문'이라는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그 땐 그게 그렇게 공부하기 싫었었는데, 이론말고, 영화 몇 편을 보았었다면 흥미있게 공부를 했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천카이거. 중국의 거장 감독이다. 패왕별희가 명작이라는 건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보는 것 만큼 정확한 건 없었다. 고전 영화, 그리고 중화권 영화에 대한 감동은 첨밀밀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되었는데, 패왕별희는 대학생 때 내가 이런걸 공부했었구나 일깨워 주는 영화였다.
중국의 전통문화인 경극과 중일 전쟁부터 문화대혁명이라는 시대 흐름, 두 인물 아니 세 인물의 미묘한 관계 등 볼거리가 다양한 영화였으며 과연 이 영화가 25년전 영화일 수 있을까 싶었다. 마지막 결말까지도 완벽했다고 생각한다.
전통을 추구하는 것이 옳은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가는 것이 옳은지 과연 어떤 것이 맞다고 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런 '문화'가 '역사'와 함께 어우러지는 순간 기하급수적으로 복잡해지는 것도... 장개석 정부와 모택동의 공산당의 정권 다툼 등 중국의 현대사와 그 역사 속 개개인의 삶을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또 오랜만에 좋은 영화였다.반응형'일상 > 책과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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