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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
감독 애너 보든, 라이언 플렉
출연 브리 라슨, 사무엘 L. 잭슨, 벤 멘델슨, 주드 로
개봉2019. 03. 06.
내가 만약 이 영화를 어렸을 때 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마 나의 꿈도, 미래도 큰 변화가 있진 않았을까.
완벽한 페미니즘 영화라고 누군가는 말한다. 누군가는 전혀 그런 요소가 없다고 말한다.
페미니즘에 왜 반감을 가지고 검열하려 들까. 페미니즘의 정의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과연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한국영화에 아쉬운 점은 대부분이 남성 서사 영화라는 점이다. 여성은 남성의 스토리와 연대에 그저 부속품처럼 등장하는 존재였다. 내 일생동안 접한 미디어 덕분에 나는 나의 ROLE을 스스로 제한해오고 있지 않았나 의문이 들었다. 마치 내가 일생동안 봐온 드라마, 영화 속 등장하는 보통 '여성' 주인공의 역할이 내 역할이라 생각하면서
캡틴 마블속 브리 라슨의 역할은 조종사이다. 아버지에게 무슨 소리를 들어도, 남성 동료들에게 무시를 받아도 스스로 털고 일어나 다시 도전하고 깨지고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이제야 조금은 히어로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여성에게도 다양한 서사가 존재한다. 그저 외모, 연애, 결혼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외모로 누군가에게 인정 받지 않아도 된다. 우리도 같은 사람이며 넘어지고 깨지고 동료들과 함께 연대하고 더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는 존재다. 캡틴 마블은 이러한 본질을 제대로 전달해 주는 영화다.
이젠 사랑이야기 말고, 봄 사랑 벚꽃 말고 불꽃튀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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