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책과 영화
블랙위도우, 여성의 서사는 계속되어야 한다
블랙위도우를 봤다. 여성의 서사, 여성의 연대가 잘 그려진 영화였다. 인간 병기로 키워내기 위해 소녀들을 가두고 세뇌시켜온 레드룸에서 그들을 해방시켜주는 것도 여성이었고, 서로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주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 모두 여성이었다. 이름을 지워버리는 악당에게서 자신의 동료의 이름을 찾아 불러주는 나타샤. 마지막 자신이 공격당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너를 두고 갈순 없어"라며 유리룸안에서 테스트마스터를 꺼내주었던 그녀. 그녀 또한 피해자였지만, 자신과 같은 상처와 억압을 받은 여성들에게 구원자가 되어 준다. 어렸을 적, 꿈을 적어보는 숙제가 있을 때마다 선생님을 적어냈던 기억이 난다. 내 주변에서 내가 가장 흔히 볼 수 있었던, 그게 내가 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나의 모습이라고 ..